아무튼, 쓰기
숭실대 유니톤 회고록.md 본문
1. 과정
5박 6일 동안 학교에서 유니톤을 진행했는데 이에 대한 회고록을 작성하려고 한다. 1박2일 해커톤은 경험해본 적 있지만, 5박 6일이라는 시간 동안 잠을 쪼개 가며 제품을 만든 적은 처음이다. 해커톤치곤 매우 긴 시간이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해커톤이다. 기억으로만 남겨두기 매우 아쉬워 진행 방식, 아쉬운 점, 배운점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써내려 가겠다.
STEP1: 아이디어 선택(문제 정의 & 해결책)
아이디어를 선정하기 위해 처음 시행했던 방법은 각자의 일상, 관심사에서 문제를 찾는 것이었다. 많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아래 기준에 의해 모두 채택이 안되었다.
- 문제를 잘 정의했는가?
- 겪는 고통이 큰가?
- 제품을 사용할 사용자들이 많을까?
- 해결책이 올바른가?
- 선점 기업이 없는가?
우리의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product hunt를 통해서 스타트업 아이템을 조사했다. 위에서 기준 세운 법칙 중 마지막 법칙을 약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수 많은 아이템이 있지만, 우리의 성이 찰 만큼 1,2,3 법칙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록이 되어있는 아이디어들이 이정도이지만, 논한 아이디어는 200 개는 넘을 것이다.
이틀날이 되었을 때는 더는 아이디어 채택을 미룰 수가 없어 논한 아이디어 중 top3를 꼽아 6모자 기법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들을 디벨롭하고 그 중 하나를 채택하기로 했다. 6모자 기법이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섯 가지 색깔의 모자를 쓰고 생각하는 방식을 전환하는 방법이다. 웃겼던 점은 이미 이유가 있어 채택이 안된 아이디어들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의견이 생각이 안 나는 것이었다. 결국 모든 아이디어들은 채택되지 못하고, 우린 다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하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실패했던 이유에 대해서 복기를 해봤더니 너무 여러 곳에 도메인을 건들이며 문제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 그래서 우린 사람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의식주 중 ‘식’에서 문제를 찾고자 했다. 부가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드길 다짐했다. 그래서 음식점 소상공인 분들을 위한 문제점을 찾고자 결정했다.
또한, 우리의 생각에 갇혀 진정한 시장의 문제점을 보지 못한 것이다.
⇒ 그래서 직접 발품을 뛰며 가게 사장님들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도 우리가 세운 가설을 유도하도록 질문지를 작성하지 않고 Mom Test 기법을 통해 진정한 소상공인분들의 문제점을 해결의 실마리를 듣고자 했다. 인터뷰 질문지 목록은 아래와 같다.
음식점 사장님 대상 '홍보 문제점' 인터뷰 질문지 (맘테스트 원칙 적용)
오프너 (라포 형성 및 현재 상황 파악)
- "사장님, 이 가게를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사장님의 하루 일과 중에서, 새로 손님을 모으거나 가게를 알리는 일에 신경 쓰시는 시간이나 비중은 어느 정도 되시나요?"
문제 사례·빈도·강도 (구체적인 문제 경험 탐색)
- "가게 홍보나 신규 고객 유치 때문에 '아, 이거 참 어렵다' 하고 느끼셨던 가장 최근 경험이 있으실까요? 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 "지난 한 달 동안 비슷한 종류의 어려움을 몇 번 정도 겪으셨나요? 혹시 그런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썼던 시간이나 비용이 대략 어느 정도 되셨을까요?"
- "그 여러 어려움 중에서 '이것만큼은 정말 골치 아프다' 하는 가장 성가신 부분을 하나만 꼽자면 어떤 것일까요? 왜 그게 가장 힘드셨나요?"
현행 솔루션·우회책 (현재 해결 방식 및 불만점 파악)
- "현재 가게 홍보나 고객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계신 방법이나 도구가 있으신가요? (예: 배달앱 광고, 전단지, SNS, 블로그 체험단 등) 혹시 예전에 다른 방법을 쓰시다가 지금의 방법으로 바꾸셨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을까요?"
- "지금 사용하시는 홍보 방식에 대해 불만스러운 점 TOP 3를 꼽아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의사결정·구매 흐름 (새로운 솔루션 도입 과정)
- "만약 새로운 홍보 서비스나 도구를 도입하신다고 가정하면, 어떤 점들을 주로 고려하시나요? (예: 가격, 사용 편의성, 실제 효과 후기 등) 보통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걸 써봐야겠다' 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시나요?"
마무리·후속 (추가 인터뷰 요청, 1문항)
- "사장님,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다음번에 사장님께서 실제 홍보에 사용하시는 컴퓨터 화면이나 관련 자료를 함께 보면서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신다'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나눠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를 통해 소상공인분들이 겪는 문제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사장님들은 시간과 돈과 실력(바이럴 방법, 편집) 때문에 인스타그램 운영을 잘하지 못해 홍보를 잘 못하고 있다
위 문제를 우린 아래와 같이 해결하기로 했다.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이 바이럴 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릴스를 일주일에 3번 이상올려야 한다. 그럼으로 우리의 해결책은 AI를 통해서 숏폼 생성을 도와드리는 것이었다.
STEP2: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방법
AI로 숏폼 만들기로 기술로 구현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을 마주쳤다.
바이럴이 될 숏폼을 어떻게 AI로 만들지?
⇒ 현실적으로 기간 내에 가능한 방법은 마케팅 스크립트, 바이럴이 되는 영상 비법을 프롬프트화하여 생성형 AI를 통해 동영상을 만든는 것이었다.
사용자가 입력한 사진의 개수가 적다면 컷전환이 적어 영상의 퀄리티가 낮아질텐데 어떻게 하지?
⇒ AI가 카메라 무빙 기법 리스트를 랜덤으로 선택하여 2.5 초마다 컷변화를 시킨다.
처음엔 익숙한 스택인 JAVA, Spring을 쓰려고 했으나 영상을 다루는 라이브러리들이 파이썬이 훨씬 간결하고 편했고 생성형 AI들의 개발문서는 파이썬이 훨씬 잘 되어있어 Python을 선택하였다. 또한, 가장 단순한 도구로, 가장 빠르게, 핵심 문제에 집중한다'는 해커톤의 원칙에 따라 Flask를 선택했다.
영상을 생성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기술적으로 고민했던 부분 2가지만 공유한다면 아래와 같다.
고민1. 음성과 영상의 길이를 어떻게 맞출까?
해결법: 한 글자를 말하는데 시간을 확인하고 영상 길이의 맞춰 대본 생성 시 글자수 제한한다. 0.xx초의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을 음성 시간 길이에 맞춘다.
고민2. 음성과 자막의 싱크를 어떻게 맞출까?
첫 번째 시도: 평균적으로 한 글자당 0.2초가 소요되기 때문에 글자 수 x.0.2으로 자막을 보여주는 시점을 계산한다.
문제점: 평균적으로 0.2초이지 문장의 형식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아 아쉽다..”와 같은 문장은 늘어지게 말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0.2초 보다 더 걸린다. 이 차이가 누적되어 자막이 보여지는 시점과 음성이 노출되는 시점이 차이가 난다.
두 번째 시도: Google TTS에서 지원하는 단어별 타임 스탬프를 인자로 받는다.
문제점: 그러나 ‘단어별 타임 스탬프’를 지원하는 음성은 너무나 인위적이고 AI 같다. 영상 퀄리티에 영향을 미친다.
해결법: 문장별 차이나는 속도의 누적이 문제였기 때문에. 문장별로 따로 Google TTS를 요청하고 문장별로 평균 한 글자의 음성 소요 시간을 계산하고 자막을 생성한다. 15 ~ 20글자의 문장을 기준으로 평균 음성 소요 시간을 구했기 때문에 실제 한 문장의 음성 소요시간과 자막이 보여지는 시점의 차이가 눈치 채지못할 만큼 극히 작았다.
STEP3: 해커톤 차별화 전략
- 랜딩페이지로 사전예약 받기
- 실제 소상공인분들 문제점 파악 인터뷰 & 뚝딱 서비스 사용 후 만족도 인터뷰 영상
2. 아쉬웠던 점
1. 기본을 놓침
1-1. 기획 방면: 시장 조사 실패 && 리스크 대응을 준비하지 못했다.
처음에 우리 제품을 ‘AI 숏폼 생성 서비스’로 정의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경쟁사들을 잘못 정의하였다. 결국, ‘AI 마케팅 영상 시장’ 조사를 하지 못했고 아 우리 서비스와 비슷한 Pippit, HeyGen과 같은 제품이 있는지도 몰랐다.
“인스타그램의 AI컨텐츠 필터링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인스타그램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템플릿을 제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의 리스크 대응을 준비하지 못했다.
보완 방법: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기본이다. 해커톤 차별화 전략은 그 이후에 갖추면 좋을 것들이다.
2-2. 개발 방면: 결과물 퀄리티 부족
해커톤 기간 중 인상 깊었던 말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의 차이는 실현화이다.” 우린 실현화를 하였지만, 실제로 그 영상들이 바이럴이 될 영상의 퀄리티인가? 자문해본다면 아니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상의 퀄리티가 심사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영상의 퀄리티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적당하게 합의를 보고, 시간이 남는다며 다른 파트의 업무를 도왔다.
보완 방법: 나의 지난 안일함은 어쩔 수 없지만, 제품이 성공적으로 완성됐는지 평가하는 과정은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제품 KPI를 만들어 스스로 점검하며 제품의 질을 높이겠다
2. 기존 아이디어 업그레이드 부족
브레인 스토밍 과정에서 기존 아이디어들을 합치고 디벨롭하는 과정을 잘 해내지 못했다. 분석과 시각의 다양성 부족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완 방법: 6모자 기법 중 노란 모자, 검은 모자만 말고도 다른 모자들도 써보며 생각해보기 && 전이맵 그려보기
3. 기획 문서 작성 능력
3-1. 수렴적 사고 부족
확산적 사고: 아이디어를 무한대로 펼쳐내는 단계
수렴적 사고: 펼친 아이디어를 취사선택·조합해 문장으로 다듬는 단계
생각을 펼쳐놓고 모으고 문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생긴다. 생각을 펄쳐놓는 건 그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분류 하고 문장으로 만들 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어떤 생각을 먼저 쓰고, 어떤 생각을 뺄지, 문단별 핵심 메시지를 어떻게 설정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문장으로 옮겨 혼선이 생겼다.
3-2. 글쓰기 스킬 및 템플릿 활용 부족
기획 문서는 목적, 배경, 핵심, 실행방안, 기대효과 등 공통 구조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별도의 문서 양식이나 템플릿이 없으면 매번 “어떻게 써야 할까?”를 다시 고민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일관성 없는 구성과 흐름이 나타난다.
보완 방법: 평소에 마인드 맵을 애용하긴 했지만, 그룹핑에 힘을 뺐던 것 같다. 분류→우선순위→핵심 메시지 중점으로 글쓰기 훈련을 연습하겠다. 또한, 좋은 글을 더욱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4. 코드 작성에서 AI 의존이 높았다.
AI는 새로 만들어졌거나, 최신 업데이트된 라이브러리를 학습하지 못해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확률이 크다. 이럴 때 AI와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개발문서를 뒤져 구현하는 것이 더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보완 방법: 신입 개발자(취준 개발자)로서 직접 코드를 작성하며 문제점을 맞닥뜨려 배워야 할 시기인데 AI로 날로 먹으려 했다. 나의 미래를 위해 AI 의존도를 잠시 내려놓아야겠다.
3. 얻은 점
3-1. 아름다운 기술 < 빠른 시장 반응 확인
3-2. 기능 구현의 양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정의한 문제가 명확한지, 해결책을 잘 세웠는지!
3-3.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 향상
3-4. AI 생태계 학습
3-5. 실행력
3-6. 몰입의 한계
3-8. 감사력 상승 && 인연
우리의 팀문화는 감사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5박 6일 동안 밤을 새는 날도 많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분위기 전환겸 감사를 나눴고, 일상에서는 모두가 “~ 해서 감사하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원래는 나만의 장점이자 나를 바꿔주는 도구였다. 그러나, 모두의 입을 통해서 감사가 뱉어지고 축적되자, 그 감사들이 한 세상을 형성을 했다. 감사가 더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이 되어, 의지를 담지 않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간간히 ‘오래’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남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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